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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영상에 엉뚱한 이불이 튀어나오던 이유와 해결기

스마트스토어 영상에 엉뚱한 이불이 튀어나오던 이유와 해결기

바디베개 영상에 엉뚱한 이불이 섞였다

바디베개 소개 영상을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있었다. 완성된 결과물을 확인하는데, 가격 자막이 나오는 구간마다 뜬금없는 여름 이불세트 홍보 배너가 배경으로 깔렸다.

(내 눈을 의심했다.)

스마트스토어 상세페이지 이미지를 그대로 긁어오다 보니, 판매처에서 걸어둔 다른 상품 광고 배너까지 한 통속으로 묶여 들어온 모양이다. 썸네일이랑 콜라주 영상 전체가 엉망이 되었다.

크기만으로는 광고를 거를 수 없었다

처음에는 이미지 크기랑 비율을 보고 필터를 걸어보려 했다. 하지만 상세페이지에 박힌 광고 배너는 본문 상품 사진과 크기가 똑같았다.

컴퓨터는 이게 바디베개인지 이불 배너인지 구분하지 못했다.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지만 참 답답하다.)

무식하게 코드를 고쳐봐도 엉뚱한 이미지가 자꾸 영상에 기어 들어왔다. 클로드한테 도대체 이걸 어떻게 걸러내야 하냐고 투덜거리며 물었다.

색상 분포를 분석하는 방식을 찾았다

클로드가 화면의 색을 뜯어보자고 제안했다. 바디베개 상세페이지에 쓰인 사진들은 대체로 베이지나 우드톤의 차분한 무채색이었다.

반면 광고 배너에는 할인율이나 사은품을 알리는 원색의 붉고 파란 뱃지가 박혀 있었다.

이미지 전체에서 채도가 높은 픽셀이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해 보기로 했다. 실제 생활 사진은 그 비율이 1퍼센트도 안 되는데, 광고 배너는 2퍼센트를 가볍게 넘었다.

거기에 구매자가 직접 찍어 올린 실사용 후기 사진을 먼저 쓰도록 수집 순서까지 아예 뒤집어버렸다.

(진작 이럴 걸 그랬다.)

광고 배너를 걸러내는 기준

광고 배너를 걸러내는 기준

결국 색상 분포를 이용해 광고 배너를 자동으로 걸러내는 필터를 심었다. 상품 수집이랑 영상 만들기 버튼을 다시 누르니, 이제 영상과 썸네일에 엉뚱한 상품이 말끔히 사라졌다.

실제 구매자 후기 위주로 채워지니 영상 신뢰도까지 저절로 올라갔다. 물론 원색이 아주 강한 상품이라면 정상적인 사진도 가끔 오동작할 위험은 있다.

하지만 그럴 때도 대표 사진이나 후기 사진이 워낙 많아서 영상 만드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쇼핑몰 상세 이미지를 긁어다 쓰는 사람이라면 크기나 비율만 믿지 말고 색 분포를 봐야 한다. 광고는 무조건 원색 뱃지를 달고 나오고 실제 제품 사진은 무채색에 가깝다는 점을 기억하자.

그러니 나처럼 엉뚱한 이불 배너가 영상에 튀어나와서 당황하는 일이 없길 바라며 이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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